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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 재활환자 위한 ‘자세교정 의자’ 개발▲다리 간격조절이 가능한 자세교정장치의 도면과 실제 제작된 장치의 모습. 사진에 빨간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환자의 다리 간격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사진제공=용인세브란스병원) (국민문화신문) 구명석 기자=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소아 재활환자를 위한 ‘다리 간격조절이 가능한 자세교정장치’를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리 휘어짐 등의 증상을 가진 소아 재활환자는 일반적인 다리 간격으로 앉을 수 없어 재활 자전거를 이용한 치료를 받거나 오래 앉아있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재활치료 시 고정형 소아 재활의자를 활용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재활의자는 다리를 움직이거나 환자마다 다른 다리 간격을 맞출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시설팀 의료장비파트 전민규 의공기사와 재활의학팀 가현유 물리치료사는 환자별 체형에 맞춰 다리 너비뿐 아니라 허리 높이와 각도까지 조절해 교정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세교정 의자를 함께 개발했다. 이 의자는 다리를 중심축으로부터 벌리거나 양쪽 다리에 고른 힘을 주는 것이 어려운 경우, 한쪽 다리가 심하게 휜 경우 등 여러 소아 재활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좌식 자전거, 다리 운동 기구 등의 재활운동기구와 결합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자세교정 의자는 지난 2021년 특허 출원을 마치고 지난 9월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현재 용인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팀은 제작된 의자를 소아 재활환자에게 적용 및 대여하고 있다. 전민규 의공기사는 “앞으로도 여러 부서와의 협업으로 3차원(3D) 프린터를 이용한 의료 장비를 제작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고 환자의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특허 등록에 앞서 엑스레이(X-ray) 촬영 시 활용하는 다리 각도 조절 기구의 특허 등록도 진행한 바 있다. 특허 등록을 통해 연구 실적을 증대한 교직원에 대해서는 지속 포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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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긴 허리통증 초기에 대처 잘해야 한다.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외래교수 (국민문화신문) 지문일 기자 = 급성 허리통증인 요추염좌는 평생 살면서 10명 중 8명은 겪어본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특히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나 설 연휴 후에 허리통증으로 병원에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유도 제각각이다. 우리가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요추염좌. 갑자기 무리하게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긴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했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의 기둥. 척추가 다치고 아프면 일상생활 대부분에서 불편하다. 자면서 몸의 방향을 바꾸는 뒤척임 같은 사소한 동작부터 허리를 펴고 일어서서 한 발짝 내딛는 것조차 힘들다. 허리가 아팠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우리 몸에 허리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했는지 다시 깨달았다고 말할 정도이다. 요추염좌는 허리뼈 부위의 인대나 근육의 손상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진단을 위해 X-ray 검사를 시행했을 때 정상적으로 S자 형태로 유지되어야 할 허리뼈가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여 전만을 유지하지 못하고 1자로 곧게 배열되어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군이나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사람은 허리와 척추 주변 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조금만 무리해도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급성 요추염좌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통의 급성기인 2일 동안은 48시간 (미만) 침상 안정을 하며 휴식을 하는 것이 좋다. 침상 안정은 말 그대로 일상생활을 뒤로 하고 침대에 누워 쉬는 것을 의미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제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거나 냉찜질하면 통증 경감에 도움이 되고 급성기가 지난 약 2~3일 후엔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허리 보조기도 요추염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습관적 보조기 착용은 오히려 허리 주변 근육을 약화해 허리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스타병원 권오룡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바로 서기 힘들 정도의 허리통증에도 진통제와 파스에 의지하며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분들이 많다. 인대 손상으로 인한 요통이 발생한 경우 이를 참고 계속 활동한다면 추가적인 손상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한 급성 요추염좌로 한번 다쳤던 허리는 잘 치료받지 않고 방치한다면 만성 요통으로 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라고 말했다 급성 요추염좌는 잘 치료받으면 1달 이내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성 요통으로 증상이 악화한다면 한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허리 통증이 좋아졌다가 아프다가를 반복하며 3개월 이상 간헐적 통증이 발생하다가 만성으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장은 “또한 허리 통증에 이어 뒷다리가 당기거나 저림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요추염좌는 허리통증이 일반적인 증상이지만 디스크나 협착증, 골절처럼 더 큰 손상일 경우 다리로 내려오는 방사통으로 인해 다리 전체가 아프고 당겨서 다리 질환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전문의의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대나 힘줄의 손상에는 잘 쉬어야 잘 낫는다. 요추염좌도 마찬가지이다. 허리가 아프다면 며칠은 무리하지 말고 쉬는 것이 좋고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물리치료나 운동을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요추염좌가 잘 발생하는 안 좋은 생활 습관에는 과도한 무게를 번쩍 옮기는 동작이나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 복부비만, 흡연 등이 있으므로 허리 건강을 위해 개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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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X-Ray 2억 건, CT 1천만 건, MRI 5백만 건 이상 촬영사진출처 : 연세스타병원 정인하 원장 (성남=국민문화신문) 유에스더 기자= 연세스타병원 정인하 영상의학 전문의(연세스타병원 원장)는 현대 기술의 발달로 영상의학 검사가 점차 빈도수가 높아지고, 신뢰성도 입증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질환의 원인을 밝혀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의학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영상의학 분야가 그렇다. 과거에는 문진과 촉진만으로 질병을 진단했지만, 현대의학에서는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진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질환을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다쳤거나 임신, 건강검진 등으로 인해 병원을 가면, 의사의 진료와 함께 동반되는 검사가 영상의학 검사다. 일반적으로 X-Ray 검사가 가장 빈번하고,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영상), 초음파 등도 수반되곤 한다. 영상의학검사는 점차 빈도수를 높이며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MRI 촬영 횟수는 534만 건, CT 촬영 횟수는 1,152만 건, X-Ray 촬영 횟수는 2억 여건, 초음파 검사는 1천만 여건으로 나타났고,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부 50~70대 여성 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정인하 연세스타병원 원장(영상의학 전문의)은 “뼈나 근육, 장기의 손상 정도를 알 수 있는 영상의학 검사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아주 중요한 수단이 됐다. 검사 결과가 실제 육안으로도 잘 보이기 때문에 의료진 뿐만 아니라 환자도 질환의 원인이 명확히 보이고, 신뢰도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X-Ray 검사는 근골격계 질환, 폐 질환 등이 의심될 경우 촬영한다. 건강검진, 정형외과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촬영이다. 특히 뼈의 골격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골절, 퇴행성 관절염, 내반변형(오다리) 등에 확실한 결과를 보여준다. X선에 노출되는 양이 미미하지만 임산부의 경우에는 미리 담당의사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MRI 검사는 골관절 질환, 척추 질환, 뇌신경계, 근육 질환 등이 의심될 경우 촬영한다. X-Ray 검사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의심되면 함께 촬영한다. MRI가 관절, 척추 내 구조물이나 연부조직을 보는데 CT보다 우수하다. 촬영 시간이 30분~1시간 가량 걸리기 때문에 MRI 촬영을 위해 병원을 찾을 때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CT 검사는 암의 전의를 포함해 흉부, 복부 질환이 의심될 경우 주로 촬영하고, X-Ray와 마찬가지로 뼈의 골격을 보는데 우수하므로 골절이 의심될 때도 촬영하기도 한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 유방과 같은 장기의 병변 진단에 유용하다. 임신했을 때, 태아의 상태와 모습을 체크할 수 있는 검사가 대표적이다. 병변 부위의 질환은 하나의 검사로 모두 알 수 없고, 추가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이런 경우 교차분석을 위해 2개 이상의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치료의 정확성을 높힌다. 정인하 영상의학 전문의(연세스타병원 원장)는 “사람의 몸은 한 곳에 통증이 있어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합병증도 동반될 수 있다. 무릎 주변의 골절인 경우 십자인대나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에 X-Ray와 MRI 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환자의 병변을 정확히 체크하고 확실한 치료를 위해 추가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검사로 과거 알 수 없었던 질환의 원인도 밝혀내는 경우도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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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부숴도 폭발 안해요"…LG G6 시험실 가보니스마트폰 배터리 뭉개고 찌르고 불붙이는 극한의 검사 공개LG전자, 삼성 갤럭시S8 공개 앞두고 '자부심' 드러내 LG전자 연구원이 배터리 위에 9.1kg 무게의 추를 61c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충격 시험' 후 이상이 없는 LG G6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경기 평택시의 'LG 디지털파크'는 LG전자[06657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다. LG전자는 최근 이곳에서 하루 5만대씩 전략 스마트폰 G6를 생산한다.LG전자는 지난 24일 LG 디지털파크의 G6 생산 라인과 제품 인정실, 배터리 평가랩(Lab·시험실)을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을 검증하는 평가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G전자는 G6가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자사 강점을 최대로 어필하려는 모습이었다. LG전자 연구원이 날카로운 못으로 관통하는 '관통 시험' 후 이상이 없는 LG G6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고막 찢는 듯한 배터리 충격 시험 인상적'백척간두진일보'. 극한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라고 촉구하는 고(故) 이헌조 전 LG전자 회장의 커다란 붓글씨가 걸린 LG 디지털파크 내 제품 시험 연구소 지하에 배터리 평가랩이 있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설계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를 시험하고 있었다. 배터리 위에 직경 15.8㎜의 쇠 막대를 올리고 9.1㎏짜리 추를 61㎝ 위에서 떨어뜨리는 충격 시험과 날카롭고 긴 못으로 배터리를 빠르게 찌르는 관통 시험 등이었다.두 시험은 스마트폰을 강하게 내려치거나 반려동물이 이빨로 깨무는 등 극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쾅!'. 충격 시험으로 인한 소음이 고막을 찢는 듯 컸고, 장비 안쪽에는 숱한 시험의 흔적인 듯 그을음이 가득했다. 파괴된 배터리에서 흘러나온 전해질 유기 용매의 떫은 냄새가 자욱했다.하지만 G6 배터리는 국제 규격을 뛰어넘는 충격·관통 시험에도 처참하게 부서질 뿐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았다. 같은 시험에서 거센 불꽃을 일으키는 경쟁사 스마트폰 배터리 동영상이 대조됐다. 배터리 평가랩 안에는 화재를 가정하기 위해 배터리에 일부러 불을 붙이는 공간, 엑스레이(X-ray) 등으로 망가진 배터리를 사후 분석하는 공간도 있었다.LG전자는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20여가지 안전성 검사를 시행한다. 미국 안전 검증기관 UL의 11가지 검사보다 2배 가까이 많은 항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지향한다. 평가랩을 운영하는 김성우 LG전자 수석연구원은 "스마트폰 배터리는 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면서도 "제대로 설계된 배터리는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주더라도 폭발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연 발화한 배터리만 자사 귀책 사유로 인정하고, 외부 충격에 의해 발화한 배터리는 이용자 책임으로 돌리던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당시의 삼성전자와는 상반된 태도였다. LG전자 연구원이 약 1m 높이의 투명한 사각 통에 LG G6를 넣고 끊임없이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사용 중에 접할 수 있는 일상적 충격에 대비한 것이다. [LG전자 제공]◇ 5천시간 테스트 통과해야 비로소 양산LG전자는 프리미엄폰 V20 출시 직후인 작년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스마트폰 생산 라인과 제품 인정실이 있는 LG 디지털파크의 핵심 시설 G2동을 취재진에 공개했다.G2동 3층의 제품 인정실은 스마트폰을 양산하기 전 시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품질과 내구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곳이다.대학 연구소 같은 분위기의 제품 인정실에선 투명 플라스틱 통에 스마트폰을 넣고 360도 회전시키는 연속 낙하 시험기, 스마트폰을 6개월씩 과부하로 구동하는 가속 수명 시험실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G6에 IP68 등급의 방수 기능을 추가한 LG전자는 기기를 1.5m 깊이의 물속에 30분 동안 넣은 다음 이상이 생기지 않는지 보는 장비도 운영하고 있었다. 제품 인정실의 품질 시험 항목은 총 1천여개, 품질 기준은 6만여개에 이르며,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는 데 약 5천시간이 걸린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이렇게 가혹한 시험을 거친 G6는 최근 미국 국방성의 군사 표준 규격인 'MIL-STD 810G'를 획득했다. 군사 작전을 수행하기 충분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G6는 낙하, 포장 상태와 비포장 상태에서의 저온과 고온, 습도, 진동, 일사(日射),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염수, 방우(防雨) 등 총 14개 항목을 통과했다. 제품 인정실 바로 위층에선 G6 생산 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뒷면에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상표가 찍힌 G6가 눈에 띄었다.이형주 LG전자 단말제조팀 기성(생산직의 최고 직급)은 "현재 주간 8개, 야간 4개 라인에서 G6를 생산하고 있다"며 "라인 1개당 1시간에 400개, 하루에 3천600개씩 G6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연구원이 IPX8단계 전용 장비에서 LG G6의 '방수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LG G6는 1.5m 수심에서 30분간 사용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 [LG전자 제공]◇ "삼성 의아하다"…G6 자랑하며 자부심LG전자는 G6를 출시하기 전부터 안정적인 제품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작의 실패를 교훈 삼아 무리한 혁신을 시도하기보다 안전성 같은 스마트폰의 기본 가치에 매진하겠다고 했다.LG전자가 G6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현장을 언론에 공개한 취지도 이런 변화와 노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8 공개가 임박한 시점이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스마트폰 사업에서 수년째 적자를 기록, 말 그대로 '백척간두'에 선 LG전자의 현실을 반영하듯 LG 디지털파크 G2동 주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만, G6를 자랑할 때는 자부심이 묻어났다.배터리 평가랩에서 만난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계기로) 새로 추가한 배터리 시험을 우리는 이미 하고 있었다"며 "당연한 항목을 추가한다고 해서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추가하기로 한) 엑스레이 전수 조사 같은 것은 우리가 배터리를 출하할 때 원래 하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품 인정실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LG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에도 제품 인정실의 테스트 항목을 특별히 보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던 대로만 해도 충분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전작 G5의 실패를 G6로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석종 LG전자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전무)은 "G6가 아주 잘 팔리는 것은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제품"이라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G6를 정식 출시한다.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LG G6의 북미 출시를 앞둔 가운데 LG전자 직원이 LG G6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최종 조립라인의 모습.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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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년? 408년?'…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언제일까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한성백제박물관 학술대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일본 나라 현 덴리(天理)의 이소노카미(石上) 신궁에 있는 칠지도(七支刀)는 광개토왕비와 함께 고대 한일 교류사의 비밀을 밝힐 열쇠로 평가받는다.길이 75㎝인 칼의 양면에는 명문 60여 자가 상감기법으로 새겨져 있는데, 그중 약 5자는 읽어내기 힘든 상태다. 특히 앞면에는 제작 시기를 유추할 수 있는 '태○사년 ○월 십육일 병오'(泰○四年○月十六日丙午)라는 글자가 있으나, 연호로 추정되는 '태○'의 해석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동아시아비교문화연구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함께 21일 박물관 강당에서 '칠지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칠지도의 제작 시기가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논란이 되는 연호를 중국 동진의 연호인 '태화'(泰和)로 판독해 369년에 칠지도가 만들어졌다고 봤다.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백제가 동진과 처음 교류한 시점이 372년이고, 백제 금석문에서 중국 연호를 사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369년 설'을 반박했다. 그중 홍성화 건국대 교수는 1981년 일본에서 엑스레이(X-ray) 조사를 통해 칠지도 명문의 '○월'을 '십일월'(十一月)로 판독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11월 16일의 일간지(日干支)가 '병오'인 해를 조사해 칠지도의 제작 시기는 408년이라고 주장해 왔다.이번 학술대회에서 홍 교수는 '칠지도의 제작 연대와 제작 배경에 대한 재조명'을 주제로 기존의 주장을 다시 펼친다. 홍 교수와 같이 '408년 설'을 지지하는 조경철 연세대 강사는 '칠지도 형태의 유래와 제작 연대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한다. 또 기무라 마코토(木村誠) 일본 슈토대 명예교수는 '칠지도 명문 재고'를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진행되는 토론회에는 김현구 고려대 명예교수, 이재석 한성대 교수, 송완범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가한다. 칠지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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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전지, 중점치료센터 수원병원 24시수원병원 의료진 24시간 메르스와 사투 중'방호복 입고 2시간이면 땀범벅에 탈진 상태'확진자와 밀착 치료, 감염 위험 안고 의료인 사명 다해'메르스 낙인’에 가족들이 피해 입을 때 가장 힘들어지역 주민 응원 큰 힘. 메르스 종식까지 최선 다할 것지난 9일부터 경기도 메르스 중점치료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이곳은 일반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병원 3개 층에 격리병동을 마련하고 메르스 의심증상자와 확진자만을 검사, 치료하고 있다. 기존 수원병원 의사 29명을 비롯해 경기도 메르스 민관네트워크를 통해 민간병원에서 파견된 감염내과 전문의 2명과 97명의 간호사, 28명의 의료기술직 등이 24시간 진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음압병상 24실과 격리병상 15실을 갖춘 수원병원에는 19일 현재 확진자 8명, 의심증상자 10명 등 18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보호복 입고 24시간 교대하며 메르스와 사투. 체력 한계 올 때도이곳 의사들은 주간에 5명, 야간과 주말에 3명씩 돌아가며 24시간 환자를 돌본다. 간호사 85명은 3교대로 24시간 환자를 간호하고, 12명의 간호사들은 발열검사를 전담하고 있다.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28명의 의료기술직들도 수시로 격리병동을 드나들며 입원 환자 검사를 진행한다. 의료진들은 감염을 피하기 위해 전신을 보호하는 무게 5kg 정도의 레벨D 보호복을 입고 근무한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격리병동을 출입하며 방호복을 입고 벗고 소독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체력소모가 상당하다. 감염 우려 때문에 병원 전체가 냉방이 되지 않는 것도 고충이다. 영상의학과 A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격리병동을 출입하며 이동식 X-ray를 촬영한다. 환자 1명 당 촬영과 장비소독에 20분 이상 걸리는데, 여러 명을 검사할 땐 1시간씩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사선 장비여서 무거운 납치마를 입고 보호복까지 입으면 온몸이 땀범벅이 되요. 오랫동안 검사하다보면 고글에 땀이 차서 호흡도 힘들고 정신이 몽롱해질 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보호복 입어도 감염 두려움은 마찬가지보호복을 입어도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사명감을 가진 의료진에게도 마찬가지. 진단의학과 B씨는 “검사가 몰리면 2시간 이상 냉방이 안 되는 격리병동 안에서 보호복을 입고 검사합니다. 정밀한 검사계기를 다뤄야 하는데 집중력이 흐트러지기도 합니다. 환자의 검체를 직접 만지고 폐수도 처리해야 해서 항상 긴장하며 일하고 있습니다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수원병원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레벨C 보호복을 추가 보급할 방침이다. 감염보다 두려운 건 메르스 낙인‘메르스 낙인’은 감염에 대한 부담 이상으로 의료진을 힘들게 한다. 한 의료진의 자녀는 엄마가 메르스 중점치료병원 직원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친구들이 멀리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의료진은 스마트폰 학부모 단체 대화방에서 ‘아이 관리를 잘해라, 우리 아이는 면역력이 약하니 어울리는 게 싫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유치원에서 등원을 거부해 아이 맡길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엄마 간호사도 있다. 수원병원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간호사 중에는 가정주부가 많다. 이들은 대부분 가족과 떨어져 따로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C간호사는 “보호복을 입었더라도 혹시 전염될까 싶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힘들고 가족이 그리워요. 근무하다보면 아이들이 전화하는데 제때 챙겨주지도 못하는 마음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한다. 또 다른 직원은 “아무래도 사회활동이 자유롭지 못하죠. 대학원 시험도 별도의 방에서 치러야 했고, 개인적인 학원도 끊어놓고 다니지 못하고 있어요. 동료 간호사 중에는 동네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곳까지 피해서 식사를 하는 분도 있어요.”라고 전했다. 행정지원부서도 메르스와 전면전 힘 보태메르스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것은 비단 의료진 뿐 아니라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는 80여 명의 행정부서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지원부서 직원들도 의료 물품을 보급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사용하는 각종 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보호복을 착용하고 격리병동을 드나들어야 한다. 음압병실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감염을 우려해 외주업체 선정에 애를 먹은 적도 있고, 각종 시설 관리업체들도 병원 방문을 꺼려 시설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냉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는 원내식당 근로자들도 애로사항이 많다. 조리가 끝나도 온도가 쉬이 내려가지 않아 항상 식중독에 예민하다. 식기도 일회용으로 바꿔 손이 더 간다. 지원부서에 근무하는 E씨는 “따가운 시선은 괜찮지만 가족을 생각하면 후회할 때도 있다. 그래도 내 직업이고 직장이기에 기꺼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전 직원이 일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지역주민 응원으로 힘 얻어… 메르스 퇴치까지 사명 다할 것지난 16일 수원병원 울타리에 응원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가 걸렸다. 수원병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상인이 다수 포함된 수원시 주민자치위원회와 수원 새마을회 등이 ‘힘내세요! 메르스로 고생하시는 당신 곁에 우리가 늘 함께합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꼭 쾌유를 기원합니다.’ 등 의료진과 환자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자발적으로 내건 것. 수원시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권선미씨는 이날 밤새 만든 과자와 빵을 상자에 담아 자필 응원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18일에는 응원메시지가 빼곡하게 적힌 연두색 리본이 걸렸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가 환자와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과 ‘희망의 리본달기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수원병원 유향희 간호과장은 “병원 앞 응원 메시지를 보고 정말 놀랐다. 집 옆에 감염병을 중점 치료하는 병원이 생긴다는 것은 거부감이 생길 것이라 걱정했는데 우려와 반대로 인근 주민들이 정말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협조해주셨다.”며 “이렇게 응원까지 해주시니 마음이 찡하고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감사하다. 앞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의 마음을 간직하고 메르스가 완전히 퇴치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